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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에 중국 자동차 조립공장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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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전남 광양에 중국 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중국 선양의 국영기업인 브릴리앙스자동차의 한국판매법인 ㈜브릴리앙스코리아는 최근 전라남도·광양시와 1430억원 규모의 자동차 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공장 부지를 광양시로부터 50년 동안 임대 받아 자동차 조립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중국 본사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해 광양에서 생산하는 반제품조립방식(SKD)이다. 디젤 엔진과 변속기는 수출에 대비해 유럽의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국내 업체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2011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해 그해 6000대를 생산한 뒤 2013년 2만 대까지 늘린다.

생산 차종은 15인 승합차 '하이스' 및 이 차의 차체를 이용한 7~9인승 다목적차량(MPV)이다. 이 차는 1992년 도요타가 브릴리앙스에 기술제휴를 맺고 설계도와 생산기술을 넘겨준 구형 모델이다. 중국에서 이 차는 지난해까지 80만 대가 팔려 승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하이스에 대한 차체 설계 및 생산 권한은 브릴리앙스가 갖고 있다.

이 회사 김형수 사장은 중국 자동차 업체의 기술력이 급성장해 한국에 자동차 공장을 짓게 됐다며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장치를 적극 반영해 중국차가 한국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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