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사은품은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2000년 전후로는 몇 명에게 비싼 사은품을 몰아주는 ‘대박형’ 행사가 유행했다. 당시 대형TV나 자동차·해외여행 상품권이 사은품으로 등장했다. 부동산 광풍이 불던 2005년에는 사은품으로 아파트가 나오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황이 지속되면서 라면·쌀·식용유 등 생필품이 사은품으로 자리 잡았다. 금값이 치솟던 2009년에는 추첨을 통해 순금을 제공하는 행사가 많았다. 올해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다시 고가 사은품이 등장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올봄 4000만원 상당의 ‘포드 머스탱 쿠페’를 내걸기도 했다.
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