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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사은품 보면 경기가 보여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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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GS샵은 추석을 앞두고 11~12일 프린세스그릴·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코렐 핑크 데이지 등 주방용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WMF 믹싱볼 2종’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WMF는 독일 3대 주방 브랜드로 꼽히는 명품으로, 믹싱볼 2종에 9만9000원이다. GS샵 임원호 전무는 “경기가 회복되면 명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번 추석을 겨냥해 명품 판촉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홈쇼핑 사은품은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2000년 전후로는 몇 명에게 비싼 사은품을 몰아주는 ‘대박형’ 행사가 유행했다. 당시 대형TV나 자동차·해외여행 상품권이 사은품으로 등장했다. 부동산 광풍이 불던 2005년에는 사은품으로 아파트가 나오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황이 지속되면서 라면·쌀·식용유 등 생필품이 사은품으로 자리 잡았다. 금값이 치솟던 2009년에는 추첨을 통해 순금을 제공하는 행사가 많았다. 올해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다시 고가 사은품이 등장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올봄 4000만원 상당의 ‘포드 머스탱 쿠페’를 내걸기도 했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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