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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최고경영자 인사 연말서 10월로 앞당겨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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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대표이사인 정성은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통상 연말에 해온 현대차그룹의 최고경영자 인사가 추석 이후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최고위층 인사를 서둘러 해 바뀐 경영진이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6일 “환율 변동이나 미국·유럽 경제 불안 등 해외변수가 심상치 않아 최고경영진 인사를 10월께로 앞당기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경영진이 보다 확실하게 책임경영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의 최고경영진에는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기술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내년 말로 연산 350만 대의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마케팅·해외영업 전문가들이 폭넓게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한 만큼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판매로 뒤를 받쳐야 한다는 정 회장의 판단에서다.

이번에 물러난 정성은 부회장은 생산기술 전문가로 국내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해 왔다. 지난해 1월 기아차 생산담당 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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