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25 낙동강 전투 다시 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낙동강 전투 전적지에서 당시 전투가 재연된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3일 낙동강 전투가 벌어졌던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 및 왜관철교 일대에서 ‘낙동강지구전투 전승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참전용사 1800여 명, 미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150여 명, 국가유공자, 지역 주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기념행사는 참전용사 개선·환영식으로 시작해 구미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의장대 시범, 모듬북 공연 등 60년 전 승전을 축하하는 내용으로 치러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낙동강 전투장면 재연이다.

3일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선 보일 특공무술 장면. [육군 제2 작전사령부 제공]

전쟁 당시 국군과 북한군 복장을 한 500여 명의 장병이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헬기 8대, 낙동강 도하용 단정 10척을 비롯해 TNT·탄약·모의탄 등이 동원된다. 전투 재연은 왜관철교 폭파로 시작된다. 이어 단정을 타고 강을 건너는 북한군과 총격전이 벌어진다. 총탄과 연막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도강에 성공한 북한군은 국군과 백병전을 벌인다. 그리고 미군 전투기가 나타나 융단폭격을 한다. 처절한 전투 끝에 결국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다.

이철휘 사령관은 “참전 용사는 힘들었던 그 시절의 추억을, 전후세대는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오늘의 ‘자유와 풍요’는 참전용사의 희생에서 얻어진 것이란 점을 되새기게 하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식후 행사로 헬기 축하비행과 고공강하·특공무술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현장에선 6·25전쟁 사진전, 북한군과 국군의 전투장비 전시, 단정 탑승체험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낙동강지구전투는 다부동과 영천전투 등 1950년 8∼9월 낙동강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를 말한다. 6·26 당시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을 지켜냄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을 가능케 했다. 낙동강 전투의 승리를 계기로 국군이 반격에 나설 수 있었다.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