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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뉴 로맨틱 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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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7 맨디 무어

뮤지션 출신. 틴에이저 로맨스로 시작해 ‘라이선스 투 웨드’와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 코치’로 자리를 잡았다. 결혼이나 연애를 둘러싼 소동극이 전공.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여준 적은 없지만 꾸준함의 미덕이 있으며, 잔잔한 멜로에도 잘 어울린다.

6 제시카 비엘

2005년 ‘엘리자베스 타운’ 때만 해도 조연급. 애덤 샌들러의 지원 사격을 받은 ‘척 앤 래리’의 화끈한 변호사로 흥행 배우가 됐고 ‘밸런타인 데이’로 흥행세를 이었다. 로맨틱하기보다는 섹시한 느낌. 액션과 스릴러에도 일가견이 있다.

5 에이미 애덤스

인디 영화 ‘준벅’으로 각종 영화제 트로피를 수집할 때만 해도 고집 있는 연기파로 성장할 줄 알았다. 하지만, ‘마법에 걸린 사랑’으로 디즈니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더니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와 ‘프로포즈 데이’가 이어졌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느낌.

4 제니퍼 가너

몸은 30세, 정신은 13세였던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으로 뒤늦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그녀는, ‘엘렉트라’에 출연하던 수퍼히로인 시절의 부자연스러운 의상을 벗어던지고 드레스의 세계에 입문했다. 미소 지을 때 언뜻 줄리아 로버츠를 연상시키기도. 유쾌한 역할에 적격이다.

3 캐서린 헤이글

TV 시리즈 ‘그레이즈 아나토미’로 인기를 얻은 그녀가 로맨스에 관심을 가진 건 20대 후반. 첫 로맨틱 코미디인 ‘사고 친 후에’로 흥행력을 과시한 후 ‘27번의 결혼 리허설’과 ‘어글리 트루스’로 꾸준히 성공세를 이었으며, 올해는 애시튼 커처와 함께 ‘킬러스’를 내놓았다. 이 영화까지 흥행하면 4연타석 홈런. 귀추가 주목된다.

2 앤 헤서웨이

영화 ‘신부들의 전쟁’에 나온 앤 헤서웨이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로 공주가 됐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서민 캐릭터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신부들의 전쟁’은 신데렐라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영화. 21세기 로맨틱 퀸들이 집결한 ‘밸런타인 데이’에서도 한 축을 맡았다. ‘비커밍 제인’ 같은 잔잔한 멜로도 잘 어울리는 편. 대중친화적 이미지가 강점이다.

1 케이트 허드슨

피는 못 속이는 법. 1970, 80년대 로맨틱 퀸이었던 골디 혼의 딸인 그녀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흥행의 굴곡은 있고 평론가들의 뭇매는 맞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대단하다. 특히 매튜 매커너히와 호흡을 맞출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 철없는 부잣집 딸 이미지로 어필하며, ‘신부들의 전쟁’에선 라이벌인 앤 헤서웨이와 한판 붙었다.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 mycutebi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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