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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규씨 압수품에 전통방식 국새 제작 증거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국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민홍규(56) 전 4대 국새제작단장의 압수품을 분석한 결과 전통 방식으로 국새를 만들었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민씨의 모든 압수품을 분석했으나 석고와 석고 가루만 발견됐을 뿐 전통 국새 제작방식에 활용되는 재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대식 재료인 석고로 국새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이다. 국새백서에도 전통가마가 아니라 현대식 가마에서 국새를 제작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민씨는 흙으로 만든 거푸집을 이용해 국새를 만들었다고 주장해 왔다.

또 민씨가 예전에 사들인 전기로 한 대를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전에 처분한 점도 확인했다. 민씨는 이 전기로를 사용해 현대방식으로 국새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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