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한국 셔틀콕 긴장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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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배드민턴 강국 한국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기대합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41.사진)씨가 일본 대표팀 감독 신분으로 한국에 도전장을 냈다.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막 오른 대교눈높이배 코리아오픈에 그는 20명의 일본 선수단을 이끌고 왔다. 아테네 올림픽 후 한국 대표팀 코치에서 일본으로 스카우트된 그에겐 데뷔전이다.

역대 올림픽 노메달의 일본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이 목표다. 최근 도쿄 아카바네 국립스포츠센터 안에 전용체육관을 착공하는 등 집중 투자에 들어갔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7회 우승자인 박 감독을 영입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박 감독은 말레이시아 감독과 영국 대표팀 코치도 지냈다.

이날 예선전에서 일본팀은 혼합복식의 이케다 신타로-스에쓰나 사토코 조와 사카모토 슈이치-마에다 미유키 조가 각각 한국팀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박 감독은 "주니어들을 테스트하기 위해 여럿 출전시켰는데 출발이 좋다"면서 "새 유망주를 발굴 중인 한국과 일본 모두에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 등 대형 스타들이 불참한 한국은 지난해 여자단식 준우승자 전재연(대교눈높이)과 남자단식 에이스 이현일(김천시청) 등이 메달을 노린다. 대회는 올 시즌 첫 국제 그랑프리대회로 30일까지 열린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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