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좌 '낮잠' 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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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그동안 주식시장을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개설은 됐으나 실제 거래가 없었던 주식 계좌에 돈을 넣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25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거래를 위해 만든 위탁계좌 수가 21일 현재 1888만개로 지난해 말보다 13만여개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주식거래에 이용되는 활동계좌 수는 지난해 말 663만여개에서 670만여개로 7만개가 늘었다. 올들어 21일까지 주식이 거래된 날이 15일인 것을 감안하면 매일 4700개씩 활동계좌가 늘어난 셈이다. 활동계좌 수는 지난 2000년 최대치인 868만개를 기록한 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다. 올 들어서도 지난 6일까지는 활동계좌 수가 줄었으나 7일부터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해 최근 급증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증시를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다시 매매에 나서고 있다"며 "1억원이 넘는 거액 계좌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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