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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 판소리 종가·맥 복원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동편제 판소리의 발상지인 전북 남원시가 판소리 맥을 잇기 위해 종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남원시는 24일 "동편제 판소리의 시조인 송흥록 가문을 중심으로 혈연과 소리 전승 계보에 따라 장손과 제자를 종가장(宗家長)으로 지정하는 등 판소리 종가 복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송흥록 가문의 6대 장손인 송기화(53.경기도 수원시)씨를 6대 종가장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남원 운봉에서 태어난 송흥록(1780~1860년 추정)은 소리꾼 중 유일하게 가왕(歌王) 칭호를 받았으며 그의 소리는 동생 광록으로 이어졌다.

이후 광록-우룡-만갑의 순으로 3대가 동편제 판소리의 맥을 이어갔으며 특히 송만갑(1866~1939)은 국창(國唱) 칭호를 받았다.

송만갑 이후 세대는 집안의 반대로 소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혈연으로 따져 만갑-영덕(1892~1949)-태봉(1912~2000)-기화로 대물림 되었다.

남원시는 또 동편제 판소리 다섯바탕의 소리 계보를 추적해 수제자를 종가장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판소리 종가 후손은 소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학비.교습비를 지원하는 등 소리의 맥 복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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