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제 판소리의 발상지인 전북 남원시가 판소리 맥을 잇기 위해 종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남원시는 24일 "동편제 판소리의 시조인 송흥록 가문을 중심으로 혈연과 소리 전승 계보에 따라 장손과 제자를 종가장(宗家長)으로 지정하는 등 판소리 종가 복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송흥록 가문의 6대 장손인 송기화(53.경기도 수원시)씨를 6대 종가장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남원 운봉에서 태어난 송흥록(1780~1860년 추정)은 소리꾼 중 유일하게 가왕(歌王) 칭호를 받았으며 그의 소리는 동생 광록으로 이어졌다.
이후 광록-우룡-만갑의 순으로 3대가 동편제 판소리의 맥을 이어갔으며 특히 송만갑(1866~1939)은 국창(國唱) 칭호를 받았다.
송만갑 이후 세대는 집안의 반대로 소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혈연으로 따져 만갑-영덕(1892~1949)-태봉(1912~2000)-기화로 대물림 되었다.
남원시는 또 동편제 판소리 다섯바탕의 소리 계보를 추적해 수제자를 종가장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판소리 종가 후손은 소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학비.교습비를 지원하는 등 소리의 맥 복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