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연결 현장 도라산驛 송년행사 임진각서도 '제야의 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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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휴전선과 맞닿은 경의선 연결현장인 도라산역과 임진각에서 2002년을 보내고 2003년을 맞이하는 심야 송년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

경기문화재단(대표 송태호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31일 밤 10시 도라산역에서 '평화통일기원-빛과 소리의 향연'을, 같은 시간 임진각에선 '아듀 2002, 웰컴 2003-평화의 종 타종식'을 연다. 이번 행사는 북한 핵 위기 속에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 북녘땅에 알린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도라산역에서 처음 열리는 '빛과 소리의 향연'엔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31개 시·군·구 관계자와 문화예술인 등 각계 대표 3백여명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참석한다. 향연은 통일기원 시낭독과 시·군·구 흙을 모아 기념식수하는 합토제, 통일기원 퍼포먼스와 대금(노부영)·타악(김대환)연주 등으로 1시간여 이어진다.

임진각에서 열리는 '평화의 종 타종식'행사는 올해로 네번째인데 수도권 일대 주민 3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안성 남사당패의 길놀이로 시작해 타악기 그룹 '두드락'의 공연과 '달집 태우기''불꽃놀이'등으로 이어진다.

오병상 기자

ob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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