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살려 스니커스 전문점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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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Q:대전에 살고 있는 주부(41)입니다. 10년 정도 신발 가게를 해오다 2년 전 남편의 건강 문제로 매장을 처분했습니다. 최근 남편 건강이 좋아져 다시 창업을 하려고 합니다. 창업자금은 7천만∼8천만원 정도입니다.

A:주 5일 근무제의 확대 보급으로 여가시간을 활용한 스포츠·건강 관련 창업아이템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골프클리닉·헬스센터·인라인 스케이트·스노보드·스니커스 판매점 등입니다.

이 중 10년간 신발만 전문적으로 판매해온 경험을 살려 스니커스 신발 전문점이 어떨까 합니다. 스니커스는 운동화·캐주얼화·정장구두의 컨셉을 적절히 배합한 신발입니다. 신발의 윗 부분은 가죽구두 스타일로 멋스러움과 다양함을 강조하고 신발 밑창에는 기존 운동화 창을 덧대어 실용성도 높습니다. 10대는 물론 20∼30대 직장인까지 인기입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은 켤레당 10만∼20만원 정도라 학생들이 부담 없이 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스니커스 전문매장에는 5만∼7만원대 제품이 대부분이라 가격경쟁력이 있습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체인에 가맹할 경우 가맹비 5백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백80만원으로 10평 기준 1천8백만원, 초도 상품 구입비 1천5백만∼4천만원으로 총 3천8백만∼7천8백만원 정도입니다. 수익은 하루 10켤레를 팔 경우 월 매출 1천7백40만원, 20켤레는 3천4백80만원 정도며 평균 마진율은 35%선입니다.

둘째로는 스포츠 멀티숍을 추천하겠습니다. 스포츠 룩, 운동화, 간단한 운동기구 등을 파는 스포츠 토털 매장으로 운동화를 사러 들렀다가 운동복까지 사갈 수 있도록 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젊은층이 좋아하는 유명 브랜드를 한자리에 진열 판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 개발도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나이키를 비롯, 유명 브랜드 회사들과 정식 계약을 하고 신제품을 이른 시간 안에 공급받아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비치해 놓아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대형 할인점에 별도 매장을 마련해 입주하는 추세입니다.

<이인호 창업e닷컴 소장>

정리=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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