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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영준 나와라” … 증인 채택 싸고 한바탕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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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박영준 지경부 제2차관의 증인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청문회 시작부터 박 차관의 출석을 요구했다. 노영민 의원은 “지경부 61개 산하기관에서 800여 개 자리의 인사가 이뤄지는데 박 차관의 인사 전횡이 우려된다”며 “‘실세 차관’이 월권 행사를 해서 장관을 식물 장관으로 만들지 말도록 (이 자리에) 불러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국회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문제 등과 관련한) 국민의 의혹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박 차관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같은 당 김재균 의원도 “외부 인사가 국가의 에너지와 무역을 총괄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은 것은 처음으로 장관이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은 “박 차관을 불러 확인하고 싶다면 상임위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맞섰다. 같은 당 김재경 의원도 “(야당 의원들이) 지경부를 걱정한다면 오늘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정하고 힘을 실어주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여야는 간사 협의를 통해 이후 전체회의에서 박 차관을 출석시켜 질의응답을 하기로 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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