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KCC에 역전승… 종료 6초전 엎치락, 1초전 뒤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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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팀 창단 1주년 되는 날. '주전 중의 주전' 현주엽이 빠진 날. 결승 자유투로 대역전승을 거둔 날.

부산 KTF에는 1월 19일이 오래 기억될 것이다. KTF는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종료 1초 전에 얻은 자유투를 조동현이 2개 모두 성공, 83-8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2승13패가 된 KTF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TG삼보(23승11패)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여수 코리아텐더를 인수한 KTF는 창단 1주년을 맞은 이날 홈에서 멋진 승리를 원했다. 그런데 전날 오전 훈련 도중 현주엽이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위기를 신예 식스맨들과 베테랑 정락영이 앞장서 돌파했다.

KTF는 76-80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분 전에 정락영이 두 개의 과감한 골밑 돌파와 보너스 자유투로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6초를 남기고 KCC 조성원에게 골밑슛을 허용, 패색이 짙던 KTF는 마지막 공격에서 조동현이 종료 1초 전 제로드 워드에게서 파울을 얻어내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올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김승현의 송곳 어시스트(17개)에 힘입어 삼성에 104-9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2연패를 탈출했고,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안양 SBS는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양희승(27득점.3점슛 4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서울 SK를 83-76으로 꺾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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