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위 항공사 美 유나이티드 파산신청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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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심상복 특파원] 세계 2위의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결국 다음달 초 파산 보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이 항공사가 요청한 18억달러 규모의 채무 보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20면>

이로 인해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68%나 폭락해 1.04달러가 됐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나이티드의 파산이 불가피하다며 신용등급을 파산수준인 D로 낮췄다. 정비공 노조의 임금 삭감안 재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미 항공 당국은 UAL이 제출한 구조조정 계획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정상화되기 어렵다며 18억달러의 대출 보증 신청을 거절했다.

유나이티드가 파산신청을 하게 되면 자산가치 기준으로 미 항공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으로 기록된다.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9·11테러 때 자사 항공기 두대가 납치돼 세계무역센터 빌딩으로 돌진하는 바람에 최대의 피해 기업이 됐다.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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