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화관 폭발물 협박 관객 긴급대피 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서울 시내 대형 영화관 네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영화 상영이 중단되고 수천명의 관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5일 오전과 오후 세차례 복합영화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는 'CJCGV'에 30대 남자로부터 "구로·강변·명동·목동 CGV영화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2천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4개 영화관을 정밀 수색한 결과 애경백화점 8층 구로 CGV영화관 엘리베이터 앞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검은 플라스틱 상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플라스틱 상자 안에 뇌관과 타이머가 설치된 사제 폭발물 형태의 물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을 투입, 해체작업을 했다. 이 물체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정밀 검사 중이다.

나머지 3개 영화관에선 일단 폭발성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극장 측은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관객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영화관 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남은 상영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용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