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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열풍에 소셜커머스·게임도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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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개인 인맥을 통한 온라인 의사소통 사이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잇따라 뜨고 있다. 특히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와 소셜게임은 모태인 SNS 못지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SNS 친구들과 할인상품을 공동 구매하는 서비스로 올 들어 30여 개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문을 열었거나 오픈을 준비 중이다. SNS에서 맺어진 친구들과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소셜게임은 정원가꾸기·술래잡기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다.

#봇물처럼 나오는 소셜커머스

소셜커머스 ‘티켓 몬스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출신 동문들이 모여 지난 5월 문을 연 ‘티켓몬스터’는 꽃배달·여행상품·마사지·놀이공원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지역별(서울 강남·강북,부산)로 하루에 한 종목씩 골라 50~70%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최근 여름휴가철 절정기엔 놀이공원 할인 입장권을 1400여 명에게 팔아 하루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12일 문은 연 ‘데일리픽’은 맛집의 메뉴를 골라서 절반 이하 가격에 판다. 하루 방문자는 3만6000명이고, 하루 700~2000명이 맛집 상품을 산다. 미국 하버드대 유학생들이 모여 만든 ‘쿠팡’이나 대구 지역에서 시작된 ‘할인의 추억’도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할인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국내에 등장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지난달 말부터는 하루에 1~2개씩 문을 열고 있다. 소셜커머스 상품 정보를 모아서 알려주는 ‘다(多)원데이’에 따르면 17일 현재 문을 연 소셜커머스업체는 21개고, 조만간 문을 열 곳이 15곳이다.

#SNS 활용 높이는 소셜게임

국내에서 대표적인 소셜게임 업체로는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고슴도치 플러스’와 ‘선데이토즈’ ‘피버스튜디오’ 등이 꼽힌다. 고슴도치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소셜게임을 판매하는 네이트앱스토어에 ‘캐치미이프유캔’을 선보인 데 이어 ‘해피가든’‘해피아이돌’ 등 9종의 소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과 중국의 SNS에도 진출했다.

소셜게임은 특히 모태 서비스인 SNS 활용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용자 5억 명을 돌파한 페이스북이 도약하게 된 계기도 소셜게임업체 ‘징가’와 손을 잡으면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맞서 토종 SNS를 선보이는 국내 포털들이 여기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트는 지난해 9월 소셜게임 장터인 네이트앱스토어를 열었고, 지금까지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음도 지난달 자사의 SNS 서비스 ‘요즘’에 소셜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네이버는 곧 ‘네이버 앱스토어’를 서비스한다.

소셜게임은 기업들의 광고 수단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와 미국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도 소셜게임을 통한 브랜드 홍보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전자가 지난 6월 스마트폰 ‘옵티머스Q’를 알리기 위해 3차원(3D) 소셜게임 ‘런 어웨이’에 광고를 삽입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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