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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금 떼먹은 여종업원 명단 룸살롱 등서 만들어 전국배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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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룸살롱·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2일 선불금을 떼어먹고 달아난 여종업원의 명단이 담긴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전국 2만여 회원 업소에 배포될 예정이다.

『선불금 도주용의자 명단』이라는 제목의 이 책자에는 1백만∼5천만원의 선불금을 받고 달아난 2백88명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다.

중앙회측은 "최근 업소에 피해를 주고 도망가는 여종업원들이 늘어 이렇게 블랙리스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책자에 여종업원의 이름·주소는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사진까지 공개돼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명규(崔銘奎)변호사는 "해당 여성들의 자세한 개인 정보를 허락없이 공개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goodj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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