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동작 그만': 서울대

서울대가 교내 성희롱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했다. 이 학교는 1일 신규채용 교수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성희롱·성폭력·성차별 문제를 전담하는 '성 평등 자문교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단과대별로 자율적으로 논의하도록 했다. 또 학내 성폭력상담소의 업무 활성화를 위해 인력·예산 지원을 크게 확대하고, 캠퍼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교내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중·장기적으로는 교내 성 차별과 인권침해 사안들을 심의할 수 있는 기구(가칭 성평등인권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학교 성폭력상담소장 김은경 교수는 "교직원·학생들이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규 채용교수뿐 아니라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점차 예방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교수는 이어 "앞으로 교내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행위는 신분을 막론하고 학칙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본부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심화하는 학내 성 문제를 남녀 평등이라는 잣대로 해결하기 위해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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