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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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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체세포 복제=본문(1번 문답)을 참조하세요.

◇배아 복제〓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수정란이 되고, 이것이 어머니의 자궁에서 분열을 거듭하면 배아를 거쳐 태아가 되지요. 배아란 수정란이 만들어진 지 14일까지의 세포덩어리를 말해요. 뼈·간 등 구체적 장기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태아와 구별됩니다. 줄기세포를 얻어내기 위해 배아 단계에서 복제하는 것이 배아복제입니다. 줄기세포란 아직 구체적 장기가 되진 않았지만 장래 원하는 특정 장기로 키울 수 있는 특수한 세포입니다. 기증된 장기가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줄기세포는 각종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요긴하게 쓰일 수 있어요. 체세포복제는 불법이지만 배아복제는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요. 한국의 경우 질병치료 등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허용하는 쪽으로 법률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정란 분할〓수정란이 8개의 세포로 분열했을 때 이를 두개씩 네조각으로 나눠 이 조각들을 각각 암컷 원숭이 자궁에 심어주는 복제기법입니다. 미국 오리건대 연구진은 2000년 이 방법으로 여럿 원숭이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어요. 그러나 이것은 체세포복제가 아니므로 진정한 의미의 복제라 할 수 없습니다.

◇DNA〓유전자를 구성하는 기본물질입니다. 아데닌·구아닌·티민·시토신 등 네 가지 염기로 이뤄집니다. 인간의 경우 DNA는 4만여개의 유전자를 만들고, 이 유전자들은 46개의 염색체라는 그릇에 차곡차곡 들어가 있습니다. 46개의 염색체는 다시 모든 세포의 핵 속에 담겨집니다. 인간 복제시 체세포 공여자가 기증한 세포에서 핵만 떼어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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