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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바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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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핸드볼 스타 백원철(25·사진)이 스위스 클럽팀으로 진출한다.

1999년부터 3년간 일본 대동철강에서 활약하다 잠시 귀국, 코로사에서 뛰며 소속팀을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백원철은 스위스 1부리그 파디 빈터투에서 뛰기 위해 26일 오후 출국했다.

지난 시즌 스위스리그 우승팀인 파디 빈터투는 올시즌 중위권으로 처져 팀 전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백원철을 긴급 수혈했다. 백원철은 6개월에 5만5천스위스프랑(약 4천5백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한시 계약을 했고, 자동차와 아파트도 제공받는다.

그는 "한시 계약을 한 건 스위스를 중간지점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유럽 스타일에 적응한 뒤 곧바로 스페인이나 독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의 핸드볼 수준은 유럽에서 중위권에 해당한다.

축구로 치자면 벨기에나 터키 프로리그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선수들이 이들 국가를 거쳐 빅리그 진출을 모색하듯 핸드볼 선수들도 스위스 리그에서 우선 뛴 뒤 스페인이나 독일 진출을 꿈꾼다.

현재 스위스엔 골키퍼 이석형(와커툰), 왼손잡이 공격수 조치효(파디 빈터투),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기수 황보성일(바젤)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 중이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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