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 뿌리 밝힌다…전주 '가족사 박물관'건립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성(姓)씨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가족사 박물관이 전북 전주시에 건립된다.

전주시는 완산구 풍남동 한옥마을안에 400여평규모로 가족사 박물관을 연내 착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40억원이 투자돼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될 박물관은 2007년 완공 예정이다.

지하 300여평에는 전시실과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생활예절.족보 등을 가르치는 교육실이 들어선다.

가족사 박물관에는 국내 족보학 연구의 태두였던 고 송준호 전북대교수의 가족들이 기증의사를 밝힌 1만5000여권의 책과 자료, 전주향교에 소장된 장판각 완판본 등을 보존 전시할 방침이다.

가족사 박물관은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토종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이다.장기적으로는 전통유물 연구소 등을 건립해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개인주의가 판을 칠 것으로 전망되는 21세기 가족의 뿌리를 인식할 수 있는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인의 성씨는 총 383개에 본관별로는 2600여개다. 이중 전주를 본관으로 한 성씨는 72개에 달한다.

한동헌 문화관광과장은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일본 가나자와시의 쌈지박물관처럼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