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쯔양 사망] 전문가 "대규모 시위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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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천안문 광장을 예의 주시 중이다. 우려가 큰 까닭이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제3의 천안문 사태 발생'엔 회의적이라고 서방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유는 다음 다섯가지로 정리된다.

◆ 이데올로기적 열정이 없다=중국은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돼 이데올로기적 이슈가 없어졌다. 민주화나 자유화를 주장하며 싸울 분명한 상대도 없다(조셉 청 홍콩 시티대학 교수).

◆ 세월이 흘러 생각이 바뀌었다=중국인들은 과거의 혁명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 이들은 점진적 개혁에 동의하고 있다(청 리 뉴욕 해밀턴 칼리지 교수).

◆ 중국 지도부가 통일돼 있다=1980년대 중국공산당 내엔 개혁파와 보수파가 분열돼 있었다. 민주화 세력은 보수파를 겨냥해 시위했다. 지금은 당내에 그 같은 분열이 없다(자오장민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

◆ 시위 운동가들이 없다=자오쯔양 시대에 투쟁하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50대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이미 기득권을 갖게 됐다(데이비드 즈웨이그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

◆ 정부의 대응이 치밀하다=중국 당국은 자오쯔양의 죽음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치밀하게 모니터하고 있다. 또 다른 시위 사태가 발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조셉 퓨스미스 미국 보스턴대 교수).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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