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연임 정몽준 축구협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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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회장이 재선출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4년간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회장은 국민 모두의 믿음을 받는 분이나 독일의 베켄바워 같은 축구전문인이 맡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1993년 1월 한국축구 총사령관이 된 지 12년. 97년엔 경선, 2001년엔 추대 형식으로 세번을 연임하며 최장수 축구협회장으로 재임한 그가 다시 네번째로 회장이 됐다. 대의원총회 100%의 득표다. 재임기간 중 그는 월드컵 3연속 진출에 '세계 4강'이라는 큰 일을 해냈다.

4년 임기 끝나면 물러날 것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으로 활발한 국제활동을 하면서 '한국축구=정몽준'이란 이미지도 굳힌 그다. 앞으로 4년 더 축구강국의 명예를 짊어질 그는 18일 취임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축구계의 갈등 모습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적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연임 소감은.

"지난 10여년간 축구협회가 내실있는 발전을 했다. 협회가 잘될 때 그만둘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놓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렇지만 다시 회장을 맡았으니 더 열심히 뛰겠다."

-재임 중 해야할 중요한 일은.

"축구협회 법인화 문제는 대의원총회에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축구의 기술적 부문을 향상하기 위해 기술위원회 업무를 지원할 기술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올해 독일월드컵 최종예선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2007년 17세 이하 세계청소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시아 축구 발전에도 노력

-프로축구 활성화 방안이 있나.

"K-리그 팀수를 13개에서 16개로 늘릴 생각이다. 2007년부터 업다운(K-리그 하위팀 탈락, K-2 상위팀 승격)할 계획이었지만 '다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K-2에서의 승격, 그리고 경찰청의 프로리그 참가 등으로 16개팀을 구성하겠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축구계 갈등이 있었다.

"(축구발전 토론회와 관련해)대화는 항상 하려고 한다.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은 생각해 보겠다. 축구계의 좋은 의견은 언제든 참고하겠다."

-축구외교를 위한 계획은.

"나는 대한축구협회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이기도 하다. 아시아 45개국 회원이 뽑아준 것이다. 앞으로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위해 좀 더 노력하겠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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