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난수표 대입’ 단순화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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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3일 “다음 달 시작되는 2011학년도 수시 모집 등 대입 정보를 학생·학부모·교사들에게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입시 상담과 설명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교협 양정호 입학전형지원실장은 “대학별로 다양한 특별전형을 실시해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려다 보니 전형 수가 늘어났다”며 “대학과 협의해 전형 유형을 단순화할 방안을 찾고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전형 유형 개발은 자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본지가 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대입 수시·정시 전형 수가 너무 많고, 전형방법도 제각각이어서 ‘입시가 대학 총장도 모르는 난수표’ 같아 학생·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교협은 수시·정시 원서접수 시기에 집중적으로 ‘대입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다음 주부터 전국대입상담교사단 등 330명으로 이뤄진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에 인력을 추가 배치해 수험생의 궁금증을 풀어줄 방침이다. 연중 무료 전화상담(1600-1615)도 계속 가동한다. 이와 함께 19일 전남대(호남권), 25일 고려대(서울권) 등 전국 6곳에서 다음 달 9일 수시 모집 시작 전까지 대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학생과 학부모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대학별로 개인상담도 해 준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정부가 대학 입시 업무를 대교협에 넘겨준 후 수천 개의 전형이 만들어져 학생과 학부모를 혼돈상태에 빠뜨리고 있다”며 복잡한 대입 전형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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