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美 찾는 임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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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임무상(60)씨는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에서 한국미를 찾는 화가다. 그는 이웃 공동체 정신과 한국적 곡선미학이 접목된 새로운 형상화 작업에 '인(隣)-곡선공동체'란 이름을 붙였다. 19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에 화가는 바로 이 '인'연작을 내놨다. 모두가 하나되는 원융의 마음을 완만한 선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곡선이 불러일으키는 여러 이미지들로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농촌의 초가 풍경에서부터 도자기·한복·버선·장구·달 등 한국미의 원형이 담겨 있다. 산업화·서구화로 치닫는 한국사회를 푸근한 고향의 근본으로 감싸안는 '인'은 땅과 어머니의 마음이기도 하다. 종이에 먹과 토분채색을 쓴 '인-코리아 환상곡'(사진) 등 근작 50여 점이 나왔다. 02-733-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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