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 '시즌권' 알뜰 구매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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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만 근무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스키장 시즌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즌권은 겨울철 내내 특정 스키장 내에서 리프트와 곤돌라를 마음껏 탈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이다. 티켓에 사진이 들어가기 때문에 구입자 본인만 쓸 수 있다. 다만 가격이 40만∼70만원으로 만만치 않다. 스키장에 자주 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일부 스키장에서 발행하는 세트권을 사는 게 좋다. 무기명 리프트 당일권 10장 묶음으로 다른 사람과 나눠 쓸 수 있다. 겨울철에 한두번 가는 정도라면 하루용 리프트권을 구입한다.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만 사자=시즌권이 리프트 당일권 가격의 몇배 정도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연간 스키장을 찾는 횟수가 그 숫자만큼은 돼야만 시즌권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시즌권은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자유롭게 시간을 낼 수 있는 학생이나 자영업자에게 유용하다.

주말에만 여가를 쓸 수 있는 직장인이라면 거의 매주 빼놓지 않고 스키장에 갈 수 있는 경우에만 구입하는 게 좋다.

◇시즌권에도 종류가 있다=스키장 중에는 스키를 탈 수 있는 시간을 주중(평일) 또는 야간으로 특정해 놓은 시즌권을 별도로 판매하는 곳들이 있다. 주중 또는 야간 시즌권은 이용시간 제한이 없는 일반 시즌권보다 가격이 10만∼20만원 정도 싸다.

주중 시즌권을 취급하는 스키장은 현대성우·대명·지산·사조·베어스타운·양지파인 리조트 등이다. 야간 시즌권은 지산·베어스타운·양지파인·알프스 리조트 등이 마련해 놓고 있다. 지산리조트의 경우 야간 시즌권 이용 시간은 오후 6∼11시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수도권 근교의 스키장 중 지산·서울 리조트처럼 평일 밤 늦게까지 리프트를 가동하는 스키장을 골라볼 만하다.

◇할인 판매 업체를 이용하자=개인이 스키장에서 직접 시즌권을 산다면 가장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 된다. 레저 전문 업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하는 게 유리하다. 이들 업체들은 스키장과 사전 계약을 해서 일반 판매가보다 훨씬 싸게 시즌권을 대량 구입한다.

그리고 여기에 마진을 붙여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다. 스키장에서 직접 사는 가격보다 20∼30%(10만∼25만원) 정도 싸다.

스키장 시즌권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넥스프리(www.nexfree.com)·넷포츠(www.netports.co.kr)·인터파크(www.interpark.com)·LG이숍(www.lgeshop.com)·CJ몰(www.CJmall.com)·삼성몰(www.samsungmall.co.kr)·SK디투디(www.skdtod.com) 등이다. 이들 업체의 판매가는 겨울철 동안 한두 차례 인상되므로, 일찍 살수록 싸다.

◇빨리 사면 정상가 할인=스키장들도 개장 이전 또는 개장 초기까지는 시즌권을 정상가보다 싸게 판매한다.

주요 스키장별로 보면 ▶용평(정상가 75만원)은 23일까지 65만원에 ▶휘닉스파크(70만5천원)는 21일까지 63만원에 ▶현대성우(68만원)는 28일까지는 55만원에 ▶무주(67만원)는 18일까지 60만원에 ▶대명(60만원)스키장은 개장 전까지 45만원에 시즌권을 할인 판매한다.

◇인터넷 속에 길이 있다=용평·휘닉스파크 스키장은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 가입자에게 시즌권 할인 혜택을 준다. 용평 스키장은 23일까지 사이버 회원에게 시즌권을 50만원에 판매한다. 휘닉스파크의 경우 15일까지 사이버 회원으로 등록한 사람들은 21일까지 시즌권을 39만원에 살 수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 공동 구매 행사를 하고 있는 동호회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키장별로 적게는 30명 많게는 3백명 이상의 단체가 공동으로 시즌권을 구입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

성시윤 기자

copip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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