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스타지수란 지난해 1월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많이 되면서 재무 상태도 좋은 30개 대형 종목을 골라서 만든 지수다.
이 지수는 경영 상태가 좋은 우량 기업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연초 코스닥 활황 분위기를 타고 실적에 관계없이 주가가 오른 종목들과는 구분된다. 특히 스타지수를 기초로 한 지수 선물이 1분기 중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스타 지수가 코스닥 시장의 안정적인 상승에 한 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 선물이 생기면 기관투자가들이 현물 시장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선물을 통해 분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
◆주목받는 스타지수=지난해 스타지수는 20.7% 떨어졌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스타지수는 7.7%가 올랐다. 단순한 상승률로만 보면 전체 코스닥 지수(12.6%)보다 덜 오른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에는 다소 거품이 있기 때문에 스타지수의 상승폭이 오히려 적당하다고 분석한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선 분위기를 타고 덩달아 오른 종목이 꽤 된다"며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스타지수 종목을 비롯한 우량주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적어도 시가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은 돼야 증권사들이 기업 분석을 하기 때문에 소형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스타지수 종목부터 점검해 가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간접 투자를 하려는 투자가들은 스타지수에 연계된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런 상품으로는 삼성운용의 '코스닥 스타지수 인덱스주식1', 한투운용의 '부자아빠 코스닥 스타 인덱스', CJ운용의 '코스닥 스타주식1 ' 등이 있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스타지수 연계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16~-7%으로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그러나 올 들어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개선되는 추세다. 삼성운용의 스타지수 인덱스 펀드의 경우 지난해 10월말 대비 10.1%, 연초 대비 6.9%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IT경기가 관건=30개 스타지수 종목 중 8개가 정보통신(IT) 부품 업체다. 반도체와 통신장비.정보기기 업체까지 합하면 절반이 IT 관련 업체다. 그만큼 IT 종목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동원증권 김 선임연구원은 "IT 업종의 경기가 실질적으로 좋아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타지수 포함 종목에 투자해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년간 30개 구성 종목 중 8개가 바뀌는 등 스타지수 구성 종목의 변동이 심한 것도 흠이다. 임승원 코스닥증권시장 시장서비스팀장은 "구성 종목의 특성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 영향을 받기 쉽다"며 "앞으로 편입 종목을 바이오벤처나 문화산업 등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