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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태어난 형보다 나은 호러물 신작 Best3

중앙일보

입력


1 언더베리의 마녀들(존 코널리)
아일랜드 출신의 공포 스릴러 작가 존 코널리의 여섯 번째 발표작이고, 첫 번째 중단편 소설집.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기이한 골동품 등 내용이 다채롭다. 스무 가지나 되는 이야기 중에서 겹치는 소재와 전개는 단 한 가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루할 리 전혀 없다는 얘기다. 지옥의 가장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소설이란 평.

2 언데드 백과 사전(밥 커랜)
동부 유럽의 깊은 산 속에서 일어난 소녀 납치사건, 피로 목욕을 한다는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 백작부인’, 카리브 해의 무더운 정글을 떠도는 좀비, 뉴잉글랜드의 한적한 언덕 위 관 없이 묻힌 시체들과 그들에게 몰살당한 가족, 뉴올리언스의 도시 한구석에서 벌어지는 음란한 흑마술 파티와 파티를 주관한 미모의 여자 주술사. 흥미롭지 않을 이유가 없잖나.

3 술래의 발소리(미치오 슈스케)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하는 작가의 미스터리 호러 단편집. 15년 전에 묻은 S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화자인 ‘나’가 범인으로 몰리는 ‘방울벌레’는 특히 주목. 짧은 호흡으로 오싹한 공기를 자아내는 기술이 예사롭지 않다. 인간 마음에 깃든 어둠 속 어둠, 그 끝을 독특한 관점과 거침없는 필체로 내달린다. 괴담을 가지고 미스터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방식 역시 특이하다.

기획_박소현
쎄씨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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