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디스코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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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유럽계 담배 판매회사인 알타디스 코리아(www.altadiskorea.co.kr)가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전화 주문과 복잡한 계약 서류들로 업무를 처리하던 담배 회사가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특이하다.

알타디스 코리아는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난 7월 서울지역 영업 사원 전원에게 개인용 휴대단말기(PDA)를 지급했다. 영업 활동뿐만 아니라 경영 및 고객 관리를 모바일 시스템으로 처리하면서 사원들의 업무 효율을 한층 높였다. 영업사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본사는 물론 자체 창고·물류대행업체인 CJGLS와 연결해 상품 재포장, 제품 배송, 수금에 이르는 전반적인 물류 업무를 간편하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영업 사원들의 시간대별 판매 상황과 활동 정보가 PCS망을 통해 본사 메인 컴퓨터에 실시간 전송된다. 이로써 본사나 영업 사원 모두 영업정보 내역 및 추이를 실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 알타디스코리아 알랭쿠페리에 에펠 사장은 "본사와 지점, 영업사원이 영업과 물류 계획을 훤히 알게됨에 따라 거래처 관리 등도 매우 편해졌다"고 말했다.

알타디스의 IT 담당 남범서(35) 차장은 "모바일을 통해 얻어진 각종 마케팅 관련 데이터베이스(DB)는 곧바로 업데이트를 하고 분석할 수 있어 마케팅 전략 모색과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점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사원들은 PDA를 통해 일별·주간별·월별 판매 현황을 수시로 파악해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업 사원 박문길(35)씨는 "PDA를 사용해 영업 활동을 하니 일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신속하게 대리점과 소매점의 주문을 접수할 수 있다"면서 "소매점의 영업 관계가 좋아져 타사와의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don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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