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P부근'60일 이동평균선' 이번엔 뛰어 넘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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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지난 10일 저점(종합주가지수 584.04)을 확인한 뒤 반등 국면에 접어든 종합지수가 이번에는 60일 이동평균선(684)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 4월 중순 이후 나타난 반등 국면에서 종합지수는 번번이 60일선 안착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전 반등 국면에서 60일선 안착에 실패하는 바람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이후 발생한 이번 반등 국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비록 30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28일까지 주가는 12일간(거래일 기준)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는 종전 반등 국면에 비해 반등 기간이 긴 편이다. 4월 중순 이후 발생한 첫째 반등 국면에서 주가는 5일간 반등세를 지속했을 뿐이다.

또 6월 초의 둘째 반등 국면도 7일, 셋째 반등 국면(6월 말∼7월 초)은 8일간 계속됐다. 단지 8월에 발생한 넷째 반등 국면만이 13일간 지속됐을 뿐이다.

<그래프 참조>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 국면이 질적으로 종전 반등 국면보다 나은 편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간에 580대로 떨어지는 바람에 저가 메리트(이점)가 발생한 데다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유가 하락도 큰 호재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점을 감안할 때 60일선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75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경제 지표들을 감안할 때 이번 반등 국면도 조만간에 끝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주가 반등으로 3분기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호전 등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반면 세계 경제는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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