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도, 황태자도, 여제도 "넌 할 수 있어, 미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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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타이거 우즈(미국.사진(左))와 엘스, 그리고 '골프여제'로 불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右)) 등은 소니 오픈 개막을 앞두고 미셸 위를 일제히 격려 또는 칭찬했다.

엘스는 12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뒤 "지난해처럼만 친다면 미셸 위가 컷 통과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셸 위의 드라이브샷이 상당히 정확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바람이 많이 부는 악조건에서 치러진다면 특히 그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에서 살면서 바닷바람 속에서 골프를 쳐온 미셸 위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날씨 적응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즈는 미셸 위의 대회 초청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PGA투어 공식사이트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재능이 있으면 경기에 나가야 한다. 나도 16세 때 LA오픈에 초청돼 PGA투어에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었다. 당시 나는 PGA투어 수준이 아니었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잘 이용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어릴 때는 자기 또래와 경쟁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달라진 반응이다. 소렌스탐도 "모든 사람이 미셸 위를 안다. 우리는 모두 미셸 위가 위대하다는 것을 안다. 그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인 비제이 싱(피지)은 미셸 위에게 가장 먼저 격려를 한 PGA투어 선수다. 2년 전 소니오픈 프로-주니어 대회에서 미셸 위를 본 싱은 "어린 소녀의 스윙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수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조 듀란트(미국)는 "지난해 미셸 위는 (팬들과 언론의) 현미경 속에 있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하면 미셸 위는 엄청난 활약을 한 것이다. 올해도 미셸 위는 자신감이 넘친다. 컷 통과를 예상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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