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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대표 CEO’ 100여 명 서울 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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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는 11월 10~11일 글로벌 비즈니스의 수퍼스타들이 서울에 모인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는 글로벌 기업의 회장 또는 최고경영자(CEO) 100여 명이다.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행사 장소는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이다. 글로벌 위기 극복에 주력해온 G20 모임에 민간 분야가 처음으로 가세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장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5일 “이번 서밋에는 세계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업종별·국가별 대표 CEO들이 참석해 정상들과 주요 경제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오영호(무역협회 부회장) 집행위원장은 “비즈니스 서밋은 정상급 CEO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가 오나=조직위의 초청 대상은 G20에 속한 국가의 CEO가 80여 명, G20가 아닌 나라의 CEO가 20여 명이다. 포춘지 선정 250대 기업 중에서 국별·업종별 균형을 감안해 추렸다. 지금까지 참석이 확정된 인원은 26명이다. 분야별 세계 최대 기업을 이끄는 CEO가 많다. 철강 1위인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 글로벌 식품업계 선두인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 회장, 원자력발전 최강자인 아레바의 안 로베르종 사장, 철광석 최대 생산업체인 발레의 로저 아그넬리 사장 등이다.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스티븐 그린 HSBC 회장, 비크람 팬디트 시티그룹 CEO,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 홀딩스 CEO 등도 참석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과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참석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빌 게이츠 의장은 통상 행사에 임박해 최종 통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영호 집행위원장은 “참석을 통보해온 이들의 면면을 보면 당초 예상의 80% 수준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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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참석이 확정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아직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글로벌 CEO 100여 명 중 한국 측 인사를 10명 이상 초청하기 어렵다는 것이 조직위 입장이어서 국내 기업인들의 참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새로운 사업기회=비즈니스 서밋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로 정해졌다. 조직위는 12개 작업반을 구성했고 CEO들을 작업반 의장격인 컨비너(convener)로 선정했다. 최태원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컨비너로 선임됐다. 비즈니스 서밋은 G20 재무장·차관 회의에 보고서 초안을 전달하고, 최종 결과물을 G20 정상회의에 올려 글로벌 CEO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는 행사 후에도 이어진다. 행사 폐막 다음 날인 12일 CEO들은 개별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한다. 동종 업종별·이종 업종 간 간담회와 각종 특강도 예정돼 있다.

이상렬·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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