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은 각종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여행가고 싶어하는 곳' 1위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과 독특한 민속문화로 유명하다. 자바섬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민의 95%가 힌두교도.
발리 관광객은 1997년 5백20만명에 달했다가 그해 수하르토 정권이 붕괴하면서 줄어들었으나 99년부터 회복기미를 보여 지난해 다시 5백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교민 2백5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그동안 "발리는 수백개의 힌두사원을 보유하고 있는 등 (테러에 자주 관련되는)이슬람과는 무관하다"고 홍보하면서 안전성을 중시하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왔다.
발리의 최대 고객은 호주인과 일본인. 특히 비행기로 서너시간 거리인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어 이번에도 희생이 컸다.
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