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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Ⅱ 미라클 하우스 독자 3명이 가보니…

중앙일보

입력

대학 졸업반인 정씨는 평소 SK-Ⅱ에 관심은 있었으나 아직 사용해보지 못했다.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요즘 피부관리에 부쩍 신경이 쓰였고 뷰티 제품에도 더 관심을 갖게 됐다. VIP마케팅 컨설턴트인 박씨는 SK-Ⅱ제품을 써본 적 있고, 주부인 민씨는 2~3종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SK-Ⅱ 매니어여서 이번 체험에 큰 기대를 보였다.

 입구에 들어선 이들은 “예쁘다”고 입을 모았다. SK-Ⅱ 브랜드 색상인 붉은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 하우스 투어는 안내자를 따라 6개의 방을 돌아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방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미라클 디스커버리룸 “한 과학자가 조주사의 손을 바라 보았습니다. 얼굴은 쭈글쭈글했지만 그의 손만은 아기 피부처럼 고왔습니다.” 처음 관람하게 된 ‘미라클 디스커버리룸’에서는 SK-Ⅱ의 핵심 성분인 ‘피테라’를 개발하게 된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줬다. 조주사(사케를 만드는 사람)의 고운 손의 비결이 ‘효모’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350여 종의 효모를 연구한 결과 피테라를 만들어 냈다는 것.

 이 피테라 성분을 95%이상 함유한 제품을 출시했고 당시 그 효과와 ‘워터타입 에센스’라는 새로운 화장품 형태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SK-Ⅱ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씨는 “효과가 좋다는 생각만 했지 어떻게 이런 화장품을 개발하게 됐는지 몰랐었다”며 “조주사의 손에서 영감을 받았고 성분을 개발했다니 놀랍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SK-Ⅱ의 시작을 연 워터타입 에센스는 바로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다. 지금까지 30년간 SK-Ⅱ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해온 화장품으로, 농축된 피테라 성분이 피부의 리듬을 되살려 피부를 건강하고 생기 있게 만들어 준다. 이 제품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이 이를 ‘피부기적’이라고 부르기 시작해 브랜드 하우스의 이름도 ‘미라클 하우스’가 됐다. 박씨는 방을 나서며 “브랜드 연혁에 비해 제품 종류가 많지 않지만 ‘충실하고 단단한 브랜드’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본에 충실한 일본인들의 정신을 본 듯하다”고 감탄했다.

미라클 히스토리룸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SK-Ⅱ 30년 제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라클 히스토리룸’이다. 1980년 처음 출시된 제품부터 연도별로 출시 제품들이 당시 선보였던 광고와 함께 전시돼 있다. 독자들은 최초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실물에 관심을 가졌다.

 성분이나 용기 디자인 등이 현재의 것과 다르지 않지만 딱 하나 다른 게 있었다. 용기에 새겨진 로고였다. ‘SK-Ⅱ’ 대신 ‘SECRET KEY-Ⅱ’란 글자가 선명했다. ‘SK-Ⅱ’가 ‘시크릿 키’의 이니셜이란 설명에 독자들은 “아, 그랬구나”라며 신기해했다.

 민씨는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써왔지만 이런 역사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광고에 나오는 여배우들의 옛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국내 첫 모델인 심혜진, 지금까지 6년 넘게 대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희애의 광고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고인이 된 장진영의 사진 앞에서는 숙연해지기도 했다.

김희애·임수정의 파우더룸 SK-Ⅱ의 양대 모델인 김희애·임수정의 파우더룸에선 독자 모두 “이런 방을 가지고 싶다”며 들떴다. 전체가 순백으로 꾸며진 임수정룸에는 임수정이 평소 좋아하는 물건과 사용하는 제품들이 있었다. 정씨는 책상에 앉아 “마치 임수정이 된 것 같다”며 눈을 살짝 감았다. 검정색으로 꾸며진 김희애의 파우더룸은 세련미를 더했다. 지난 1월 일본 글로벌 행사에서 입었던 드레스와 구두, 선물로 가져간 크리스탈 장식 거울 등이 전시됐다.

미라클 갤러리 5명의 국내 아티스트들이 SK-Ⅱ의 대표 제품인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화해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공예가 홍현주, 그래픽 디자이너 김제형, 패션 디자이너 정욱준, 꽃잎작가 백은하와 배우 겸 회화작가인 하정우가 참여했다. 이 공간을 가장 마음에 들어한 민씨는 특히 하정우의 작품을 “화장품을 배우의 감성으로 표현한 게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30년이란 세월을 아티스트들의 감성을 통해 제대로 기록한 것 같다”며 “앞으로 40주년, 50주년에도 이런 활동이 계속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라클 미라클 미라클 관람객들을 촬영한 카메라를 기계에 올려놓으면 그대로 읽혀 전면에 연결된 화면에 보내지고 이를 편집하거나 메일로도 바로 보낼 수 있는 곳이다. SF영화에서나 봤던 장면을 직접 경험하니 “신기하다”란 말이 절로 나왔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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