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훈장 기준 문제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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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0일은 이봉창 의사 순국 7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날에 즈음해 이봉창 의사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그의 관련 자료를 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봉창 의사의 도쿄 의거는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함께 우리나라 항일 독립 운동사의 3대 의열투쟁이다. 이봉창 의사는 도쿄 의거로 당시 이름만 겨우 유지하던 임시정부를 구했을 뿐 아니라 적의 심장부에서 천왕을 응징해 세계만방에 우리나라의 독립의지를 알렸다.

도쿄 의거는 침체에 빠진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새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반드시 재평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커다란 위업을 달성한 이봉창 의사에게 건국훈장 2등급(대통령장)이 추서된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즉시 1등급(대한민국장)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건국훈장은 광복 이전의 공로를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했길래 이봉창 의사에게 2등급을 추서했는지 모르겠다.

윤주·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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