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결국 30만원대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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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3포인트(2.6%)떨어진 646.42로 마감하며 연중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거래량은 4억7천8백56만주, 거래대금도 1조4천8백43억원에 그쳐 관망세가 뚜렷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팔자 물량이 전업종으로 쏟아져 의료정밀·보험·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종이 내렸고 특히 섬유의복(7.02%)·운수창고(6.23%) 업종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심리적 지지선인 30만원대가 무너지며 주가하락을 주도했고 국민은행과 현대차·LG전자·우리금융·삼성전기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4∼8%씩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금융주도 5% 넘게 하락한 종목이 속출한 가운데 대한생명과의 합병 추진 소식으로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동아화재가 하한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SK텔레콤·KT는 대형주 폭락세 속에서도 주식 맞교환 재료를 토대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2% 올랐고 3억달러의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진 현대미포조선은 6% 상승했다. 대만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힘입어 미래산업·디아이·아남반도체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도 반등대열에 합류했다. 대창단조·국보·대림수산·LG생명과학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1백개에 그쳤고 하한가 21개를 포함, 7백18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시장도 지난 주말보다 1.89포인트 내린 46.63으로 마감해 8일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46.05)에 바짝 근접했다.

엘지홈쇼핑이 하한가로 추락한 것을 비롯해 하나로통신·CJ39쇼핑·휴맥스·아시아나항공·새롬기술 등이 5% 이상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키이가 주식양수도계약 후 6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옥션을 포함해 엠바이엔·일간스포츠·대흥멀티통신·제이씨현·테크원·우영 등이 그나마 오름세를 보였다.하지만 상한가 8개 종목 등 1백9개 종목이 오른 반면 6백85개 종목이 내렸고 하한가 종목만도 67개였다. 거래량은 1억7천83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도 3천7백69억원으로 연중최저 수준이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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