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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탈환 유럽 '용병술의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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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유럽이 미국과의 대륙 대항전인 제34회 라이더컵 골프대회에서 미국을 15.5대 12.5로 물리치고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배경에는 주장 샘 토런스의 뛰어난 용병술이 있었다.

토런스는 1997년 대회 때 다 이겼던 경기를 미국에 빼앗긴 것을 개인전에서의 선수기용 실패로 분석했다.

당시 유럽팀 주장은 막판 승부를 의식, 에이스급 선수들을 1대1 매치플레이 대진의 후반에 투입했다. 하지만 경험이 적은 신진 선수들은 노련한 미국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어 초반에 우르르 무너졌고, 결국 이로 인해 승부의 추가 급격히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토런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서튼 콜드필드 벨프라이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개인전에서 콜린 몽고메리(영국),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 에이스급을 초반에 투입했다. 유럽은 이들의 활약으로 미국을 초반부터 리드해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조의 타이거 우즈는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과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미 승패는 결정된 뒤였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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