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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전국대학평가]종합평가 - 교수 연구 :인하대·梨大·세종대 4단계 뛰어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교수연구 부문은 지난해 평가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문 중 하나다.

20위권 밖에 있던 서울시립대·울산대가 20위 이내로 진입했고, 20위권 내에서 12개 대학이 자리바꿈을 했다.

각 대학의 연구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포항공대는 교수당 연구비 및 연구과제 수에 관한 3개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11개 지표 중 5개에서 수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과학기술부 등 국가기관이 발주한 연구과제의 상당수를 수주하면서 총 연구비가 1백85억원 가까이 늘어났고, 해외논문 피(被)인용 숫자에서도 월등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해 1위였던 한국과학기술원은 교수당 과학기술 논문인용색인(SCI) 게재 수와 지적재산권 등 5개 지표에서 수위를 기록했지만 총점에서 포항공대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20위권 내에서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대학은 인하대·이화여대·세종대다. 각각 4계단씩 상승했다.

◇논문 경쟁력 그대로 반영=교수당 SCI 게재 논문 수에서는 서울대가 지난해에 비해 0.22편이 많아진 1.71편으로 나왔다. 교수당 게재 논문 수가 연간 1편 이상인 곳은 한국과학기술원·포항공대·서울대·서강대 등 4개 대학이었다.

사회과학 논문인용색인(SSCI)과 인문·예술 논문인용색인(A&H) 게재 수를 합친 교수당 인문사회 분야 해외논문 수에서는 경남대·서강대·한림대가 공동 8위에 오르며 새로이 10위권에 들었다.

국내논문 분야에서는 성균관대의 향상이 돋보였다. 성균관대는 과학기술 분야 교수당 국내 논문 수 지표의 경우 지난해 6위에서 올해 공동 1위로,인문사회는 4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성균관대는 대학 자체적으로 국내 학술지의 등급을 분류해 우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를 교수들의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논문 작성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등 논문 관련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부산대(과학기술 3위)·영남대(인문사회 6위) 등도 국내논문 분야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편중 여전한 연구비·과제=외부지원 연구비는 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서울대가 1∼3위를 차지했으며, 외부지원 연구과제 수는 포항공대·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 순이었다.

목포대(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 10위)·여수대(교수당 외부지원 연구과제 수 4위)등 지방 국립대도 이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학·의약학 계열이 없는 대학이 연구비 수주에서 불리한 점을 감안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열 평균(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의약학·예체능 등 5개 계열별로 수주한 연구비·과제를 해당 계열이 있는 다른 학교와 비교한 표준화점수를 합산해 계열 수로 나눈 것)지표를 활용해 평가한 결과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교수들에게 지원한 연구비에 대한 평가에서는 호서대(10위)·강릉대(11위)등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지적재산권 출원 지방대 강세=1999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지적재산권(특허·실용·의장·상표)을 한 건이라도 출원한 대학은 모두 72개였고, 등록까지 마친 대학은 47개였다.

전체 등록 건수는 9백93건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9.8%(4백95건)가 한국과학기술원 것이다.

경상대는 72건의 지적재산권을 출원(4위)해 그 중 16건을 등록(5위)해 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허 분야에서는 선문대·충남대가, 상표 분야에서는 건국대·동의대·전북대 등이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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