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나선 종목 닷새후 수익률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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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러날 계속 사들이는 종목은 평균적으로 5일째 되는 날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날짜가 지날수록 매수 대금을 늘려가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를 크게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외국인들이 1억원 이상 순매수한 1백77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5일 연속 주식을 샀을 때의 누적 수익률이 7.04%로 가장 높았다.

<그래프 참조>

이틀 이상 순매수할 경우 매일 1% 이상의 수익이 쌓였다. 이는 외국인 자금이 직접 들어오는 효과와 함께 이들의 움직임에 민감한 개인·기관도 같이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첫날엔 평균 9억4천만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5일째에는 47억8천만원어치를 매수했다. 날짜가 지날수록 그만큼 많은 돈을 쏟아 부은 것이다.

외국인들이 이틀 이상 계속 산 종목 중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한샘(50%)·한국개발리스(30%)·한섬(22.5%) 등으로 모두 같은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표 참조>

그러나 외국인들이 6일 이상 주식을 사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수익률이 줄기 시작했다. 한편 외국인이 1억원 이상 사들인 종목 중 순매수가 단 하루에 그쳤던 때가 3백26회로 가장 많았고, 5일 연속 사들인 것은 16번이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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