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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로 돌아가자… '딩동댕~'통기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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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청바지와 통기타, 그리고 생맥주…. 1970년대 분위기를 흠씬 느끼게 해줄 포근한 포크음악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오는 10월 5∼6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질 '2002 프렌즈 명품 콘서트'(02-3142-2592)는 지난해 40∼50대 음악팬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였던 송창식·윤형주·김세환·양희은의 '빅4 콘서트'에 이어 포크 음악계로선 대형 이벤트다. 송창식·김세환·김도향·서유석·이정선·사월과 오월·뚜아에무아·남궁옥분 등 국내 포크음악의 역사를 말해주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지난 4월 초 이들이 모여 만든 포크연합앨범 '프렌즈'의 프로모션을 위한 공연이기 때문.

그 음반에서 가수들은 '위 아 더 월드'처럼 '프렌드(friend)'란 노래를 전원이 몇 소절씩 나눠 부르고 후렴구를 다시 합창하는 형식으로 불렀다. 또 송창식의 '사랑이야',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윤형주의 '사랑스런 그대', 사월과오월의 '장미', 김세환의 '비', 뚜아에무아의 '추억', 이정선의 '산 사람', 서유석의 '아름다운 사람', 남궁옥분의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 등 각자의 대표곡을 새롭게 리메이크해 수록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음반 참여가수들의 무대와 더불어 음악평론가 이백천씨가 60∼80년대 포크 음악의 역사 및 포크 음악계의 뒷얘기 등을 영상자료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또 중견 포크 가수 유익종은 9월 26일 제일화재 세실 극장에서 2주에 걸친 장기 콘서트 '풍경'(02-332-3838)의 막을 올린다.

74년 박재정과 듀엣 그린빈즈로 데뷔한 유익종은 83년 이주호와 결성한 해바라기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모두가 사랑이에요''내마음의 보석상자' 등이 해바라기를 통해 나온 '명곡'들. 솔로 활동도 병행한 그는 86년에 발표한 솔로 1집의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등을 히트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로, 미사리 등 라이브 카페의 스타로, 또 매년 2회 이상의 콘서트를 통해 팬들 곁을 지켜왔다.

이번 공연은 그가 오랜 만에 펼치는 소극장 장기 공연. 자신의 히트곡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모두가 사랑이에요''사랑의 눈동자''상처' 등을 들려준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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