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 'We Start' 운동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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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어린이의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중앙일보 'We Start'운동에 서울시가 동참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9일 "경제가 어려울수록 복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며 "빈곤층 어린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We Start 운동을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교육.건강.문화 인프라 개선 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서울은 지방과 실정이 다르므로 '서울형 We Start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우선 강북 임대아파트 단지에 We Start 마을을 2~3개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달 67만원씩 지원하던 공부방 운영비도 올해에는 월 200만원으로 늘리고, 공부방 30여곳을 임대아파트 단지에 신설한다. 또 의사회.약사회.한의사회.치과의사회.간호사회 등 5개 서울시 의료단체와 시립병원, 보건소 간 협력관계를 구축해 차상위 계층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저소득층 어린이가 12만7000여명에 달해 올해부터 어린이 지원 정책을 시설보호 아동 중심에서 저소득층 일반 아동에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해 말 우호교류협약을 맺은 전남도가 낙후된 도서지역 등에 시범적으로 We Start 마을을 만든다면 서울시에서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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