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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亞게임 축구 리더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리더를 찾아라.

남북통일 축구경기와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잇따른 부진으로 비상이 걸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23세 이하)에게 긴급 처방이 내려졌다. 현재로선 남은 기간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명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12일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인 코칭스태프는 와일드 카드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수원 삼성의 김호 감독은 11일 "박항서 감독이 전화로 아시안게임 때 이운재를 쓰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운재가 비록 필드 플레이어는 아니나 월드컵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박감독이 높이 산 것으로 보여진다. 이운재는 남북 통일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몇차례 막아내 와일드카드 0순위로 거론됐다.

남북경기에서 맹활약한 이영표(안양)도 '박항서호' 탑승이 유력하다. 이영표는 좌우측 사이드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나머지 한장은 논란이 많다. 축구계에선 유럽행이 좌절된 후 울산에서 훈련 중인 유상철을 유력한 후보로 점쳤으나 박감독은 유상철이 2개월 넘게 실전을 치르지 않은 점 등을 고려,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수로선 월드컵 스타 최진철(전북)·김태영·김남일(이상 전남)이 거론되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영철(성남)의 중용도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다.

한편 박지성(21·교토 퍼플상가)의 수혈을 위해 김상진 부회장을 일본에 급파한 대한축구협회는 "교토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최소한 4강전부턴 박지성이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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