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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피해 동네 마실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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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온 몸이 땀으로 젖는 폭염이 찾아왔다. 밤에도 더위는 쉽게 물러갈 기색이 없다. 이런 무더운 여름 밤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우리 지역 밤 피서지를 알아봤다.

웃음, 감동, 낭만 가득한 야간 공연

 한여름 밤에는 확 트인 공간에서 문화생활을누릴 수 있는 야외 공연 관람이 제격이다. 클래식 음악에 취해 낭만을 즐기는 것도 좋다. 8월 14일 성남시 분당구청 앞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성남아트센터의 ‘장한나 앱솔루트 클래식’ 오프닝 공연은 여름 밤에 딱 맞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모토 아래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보다 많은 대중과 청소년이 클래식 공연에 참여하고 배울 수 있도록 더욱 알찬 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한나의 해설과 지휘, 장한나와의 대화, 리허설 오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연은 경찰교향악단이 장한나의 지휘에 맞춰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무료공연이며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예정이다.

▶ 문의=031-783-8000

 용인시 죽전야외음악당도 8월에 대비해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8월 12일의 ‘재즈음악 선율 속으로 with 윈드오케스트라’ 공연은 윈드오케스트라(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화려하고 웅장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 최고의 섹스포니스트로 꼽히는 손진의 재즈 선율도 만끽할 수 있다.

 26일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드럼, 플룻과 멜로디언 연주자로 이뤄진 6인조 그룹 새바가 무대에 올라 ‘한 여름 밤의 탱고 콘서트’를 진행한다. 뜨겁고 열정적인 탱고 곡으로 매니아부터 일반관객까지 탱고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9월 9일엔 코리언 타이거즈 시범단의 익스트림 퍼포먼스 ‘태권 몽키’가 펼쳐진다. 공연은 모두 오후 8시에 시작하며, 무료다.

▶ 문의=031-324-4543~4

 주말 저녁이면 경기도박물관이 마련한 다채로운 토요 문화공연이 열린다.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이 공연은 오는 9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이어진다. 8월 14일은 가족뮤지컬 ‘혹부리 소년과 도깨비 장단’, 21일은 빵빵한 밴드와 밴드 미인의 퓨전 국악 공연, 28일은 김중자 무용단의 한국무용이 준비됐다. 7월 31일과 8월 7일은 영화 상영이 있을 예정이다. 참가는 무료.

▶ 문의= 031-288-5400

 쇼핑몰에서 즐기는 영화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8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8월 7일에는 ‘모차르트 가족음악회’가 구매고객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 문의=1588-1234


 
오싹함을 선사하는 야간 체험

 밤을 이용해 더욱 특별한 체험을 즐기는 순서도 있다. 에버랜드가 여름방학을 맞아 8월 22일까지 선보이는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이 바로 그것이다. 35분 동안 800m를 걸으며 사파리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생활 터전을 관찰하게 된다. 한 팀 25명에 전문 사육사 1명이 동행한다.

 체험은 사파리에 완전한 어둠이 깔린 오후 9시30분 시작된다. 코스는 모두 4가지. 첫 코스인 ‘와일드 사파리 탐험’은 사자, 호랑이가 머물던 사파리를 걸으며 맹수의 흔적을 생생히 느껴 보는 것이다. 사육사가 장소에 관한 에피소드나 영역표시 방법 등을 들려주며 맹수들의 배변 흔적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다음은 ‘초식 사파리 체험’으로 3.8m 높이에서 사파리 야경을 감상하고 기린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앉아” “좋아” 등 7개 단어를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의 말하기 시연은 또 다른 재미다. 초식 사파리를 지나면 ‘반딧불이 체험’이 이어진다. 1000여 마리 반딧불이가 한꺼번에 뿜어내는 빛이 장관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야행성 동물인 버마 비단구렁이, 올빼미, 사막여우, 스컹크가 나타나는 ‘나이트 동물체험’이 기다린다. 사육사의 안내에 따라 어둠 속에서 구렁이를 만져보고 목에 걸어보는 오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 당 주중 1만5000원, 주말 2만원이다. 현장 신청은 주중, 주말 모두 2만원인 만큼 예약을 하는 게 좋다. 8월 16일부터는 오후 8시 40분에 체험이 시작된다.

▶ 문의= 031-320-5000

[사진설명] 주변에는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이 준비돼 있다. 사진은 짙은 어둠이 내린 사파리를 걸어서 지날 수 있는 에버랜드의 ‘초식사파리 야간도보탐험’.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사진제공="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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