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山 물들인 캐나다風 개성

캐나다 애니메이션은 유럽의 예술 애니메이션과 미국의 상업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치열하게 생존의 길을 모색해 왔다. 그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남산에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마련된다.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02 캐나다 애니메이션 특별전-NFBC스페셜'은 크게 상영회·전시회·워크숍의 세가지로 구성돼 있다.

상영회는 다시 세 섹션으로 나뉜다. 노먼 맥라렌·코 회드만·캐롤라인 리프 등 NFBC가 자랑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감독전', 최근 NFBC를 통해 등단한 신진 및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신작선',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을 엄선한 '아카데미상 특별선'이다.

이중 '이웃들'(노먼 맥라렌), '거리'(캐롤라인 리프), '모래성'(코 회드만),'밥의 생일'(앨리손 스노덴),'고양이, 돌아오다''이상한 침입자'(이상 코르델 바커) 등은 놓치기 아까운 수작이다.

'파라다이스''구슬게임' 등 환상적인 영상미로 유명한 인도 출신의 이슈 파텔 감독을 초청해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관에 대해 들어보는 워크숍 자리도 마련했다.

14, 15일 이틀간 열리는 이 워크숍은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예약으로 좌석이 매진됐다. 모든 행사는 무료. www.ani.seoul.kr, 02-3455-8484.

정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