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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라, 자유가 있을 것이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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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이지 라이더 (KBS1 밤 11시 20분)='이유 없는 반항'(1955년)의 아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데니스 호퍼가 감독·각본·주연 등 1인3역을 맡았다.

1960년대 미국 영화계에 유럽풍 작가주의의 입김을 불어넣었던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결정판으로 일컬어진다.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 대륙을 여행하는 두 장발족 젊은이의 여정을 좇아가는 로드 무비인 이 영화는 마약·섹스·록음악·히피 등 60년대 젊은이들의 코드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까다로운 성격 탓에 할리우드에서 환영받지 못하던 '비주류' 호퍼는 불과 40만달러를 들인 '이지 라이더' 한 편으로 1천6백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영화는 69년 칸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웨트(피터 폰다)와 빌리(데니스 호퍼)는 모터사이클을 끌고 미국 횡단 여행을 시작한다. 마약을 팔아 여비를 충당하는 이들의 여행은 뚜렷한 목적지가 없다. 어느날 정착보다 방랑을 원하는 변호사 조지(잭 니컬슨)가 둘의 여정에 합류한다. 1969년작. 원제 Easy Rider. ★★★★☆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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