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막식복장 시드니 때와 비슷 한반도기 들고 입장… 250명씩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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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 동시입장 때 남북한 선수단이 입을 통일 선수단복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와 같은 남색 상의와 아이보리색 하의로 결정됐다.

박종문 문화관광부 체육국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이보리색 와이셔츠와 검정 가죽벨트, 그리고 12컬러의 색동 넥타이 및 손수건이 곁들여진다"고 설명했다. 입장식에 참가할 선수단 규모는 남북이 2백50명씩 5백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올림픽 때는 90명씩 1백80명이었다.

문제가 됐던 인공기 사용은 ▶경기장▶선수촌▶본부호텔▶미디어센터▶대회조직위원회 등 5개 지역에 국한하기로 했다. 개회식 때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지만 메인스타디움 안에는 태극기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기와 함께 게양되며 인공기는 다른 참가국 국기와 함께 경기장 밖에 걸린다.

박국장은 "국기 사용이나 국가연주 등 제반 절차는 OCA 규정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인해 태극기의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에 장애가 생기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응원단이 숙소로 사용할 만경봉호는 부산 다대포에 기항할 것으로 보이며 방한 기간 중 선박에는 인공기 대신 한반도기를 게양키로 했다.

한편 지난 5월 독립한 동티모르가 OCA 44번째 회원국으로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OCA로부터 동티모르의 회원 가입을 잠정 승인했다는 통보를 5일 받았으며 이에 따라 7일 동티모르에 공식 초청장을 발송키로 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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