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의 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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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리정원의 통나무 폭포. 베어트리파크의 여름은 특별하다. 샤워하는 반달곰을 만날 수 있고, 열대 조경의 비경 속으로 여행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제공]


베어트리파크의 여름은 특별하다. 큰 곰들이 온몸 샤워를 하고, 앙증스런 어린 곰들이 곳곳에서 관람객를 맞는다. 아이들은 생후 50여 일 된 꽃사슴에게 우유를 먹이며 아름다운 사슴 눈망울에 빠져볼 수 있다. 주말마다 시네마홀에선 가족이 함께 볼만한 최신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어린 꽃사슴에게 우유를 먹이는 어린이.

베어트리파크에서 온 가족이 함께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산책과 체험을 하고 유럽식 정원의 수련 향기에 취해보자. 특히 ‘만경비원’(별도 입장료 2000원)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이 곳의 열대조경과 한국 산수조경이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20여년간 베어트리파크를 꾸민 송파 이재연(79) 전 LG그룹 부회장의 정성이 깃든 장소다. 이 전 부회장은 고(故) 이재준 대림그룹 창업주의 막내 동생이자 고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사위다.

▶‘베어트리파크의 여름’ 특징을 정리해 보면.

직접 자라는 향나무를 이용한 ‘피톤치드 향나무 체험’ ‘압화 부채만들기 체험’(매주 토, 일요일) ▶온 가족이 함께 아기반달곰과 산책하며 아기꽃사슴에게 우유를 주는 ‘반달이와 꽃사슴네 나들이 체험’(매주 토, 일요일 하루 20가족 체험, 사전 홈페이지 예약) ▶아이스 시네마 천국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 ▶판타스틱 매직버블쇼(8월 14일 오전 11시 새총곰 공연장). 이효철 마케팅 부장은 “동물 체험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아 일주일 전 예약하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반달곰들이 더위를 식히려 샤워하고 있다.

7, 8월 동안 가족 방문시 미취학 어린이는 무료 입장되며 어른은 입장료를 20% 깎아준다. 비오는 날에는 입장료 30% 할인. 여름엔 주말(금·토·일) 저녁 8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오후 5시부터 레스토랑 음식값 20% 할인 하는 ‘썸머 이브닝 우대’가 실시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평일 1만원, 주말 1만3000원이고 어린이는 평일·주말 모두 8000원이다. 다음 달 7, 8일 인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선 ‘제8회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열린다. ▶문의=041-866-7766(www.beartreepark.com)

글=조한필 기자



베어트리파크=45년 동안 가꿔온 비밀의 정원을 지난해 5월 개방했다. 동물이 있는 명품수목원으로 33여 만㎡의 숲에 150여 마리의 반달곰과 꽃사슴이 뛰어놀고 비단잉어가 오색연못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각종 수목·꽃·희귀분재 등 1000여 종과 40만여 그루의 초목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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