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보관리 문제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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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트북을 다시 포맷한 뒤 평소 사용하던 인터넷 뱅킹을 쓰려고 했으나 인증서가 삭제돼 이용할 수 없었다. 고객센터에서도 해결이 안돼 은행에 직접 찾아갔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찾아간 그 은행 명동점은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번호표를 뽑아 보니 열일곱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 순서가 돼 창구에 가서 인터넷 뱅킹에 대해 물었더니 예금 상담 창구로 가라고 했다. 일반 창구와 예금 상담 창구의 업무가 구분돼 있다면, 고객이 헛갈리지 않도록 사전에 알려주는 게 옳다고 본다.

인터넷 뱅킹 아이디와 암호를 확인하고 변경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은행 직원은 아이디와 암호가 적힌 문서를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놓아 두었다. 심지어 옆 사람이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아이디와 암호를 확인했다. '인터넷 뱅킹의 아이디와 암호'를 아무런 보호조치도 없이 그렇게 노출하다니. 고객 정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데 화가 났다. 시정조치가 필요하다.

민혜숙·서울시 광진구 중곡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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