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의 HD2, 모토로라의 모토쿼티,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왼쪽부터)
지난달 초 대만 HTC가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며 선보인 HD2는 갤럭시S(10.16㎝)보다도 큰 10.92㎝짜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액정과 테두리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해 전체 스마트폰 크기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이 기종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윈도모바일의 구원투수로 불린다. 대부분 감압식(압력을 줘야 반응)인 윈도폰과 달리 정전식(전류 통하면 반응)을 택했다. 메인 화면에는 한 번 터치로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시간·일정·연락처·메일·날씨 기능들이 모여 있다.
스웨덴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은 감성 디자인으로 특히 여성 소비자에게 호소한다. 인체 곡선 디자인이 특징이다. 10.16㎝ 화면을 탑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환경을 강화했다.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등 해외 서비스뿐만 아니라, 싸이월드·미투데이 등 국내 인기 SNS와 벅스 같은 국내 뮤직 서비스도 연동시켰다. 소니의 카메라 기술을 적용한 얼굴 인식 카메라, 스마일 셔터, 손떨림 방지 캠코더 기능은 실제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와 견줄 만하다. 촬영 사진 속 인물의 이름을 입력해 놓으면 한 장당 최대 5명까지 인물을 인식해 전화번호부나 SNS 계정과 바로 연동된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해외에 출시한 웨이브는 삼성의 자체 플랫폼인 ‘바다’를 채택했다. 8.38㎝ 정전식 디스플레이에 1㎓급 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다. 올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회에서 공개된 뒤 30여 개국에 출시돼 100만 대 정도 팔렸다. 국내에는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전망이다. 값은 갤럭시S보다 훨씬 저렴하게 값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이원호·심재우·박혜민·문병주 기자, 이경재 인턴기자
◆도움말 주신 분=김형욱 KT 단말전략담당 상무, 박창진 팬택 사업부문장(전무), 조정섭 SK텔레콤 MD(모바일 디바이스) 본부장(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