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주5일제 特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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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한강 수계권에서 주말이나 휴가를 보내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 일대 전원주택과 펜션이 인기다.

한국펜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 1백여개 펜션을 이용한 사람은 2만여명. 이 가운데 양평·청평 등 한강 수계 지역에 전체 수요의 60~70%가 집중돼 있다.

포스트이엔씨 우현수 상무는 "젊은층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서울에서 가깝고 한강 경치와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전원주택과 펜션 입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강 수계권 펜션과 전원주택은 분양이 잘되고 가격도 오름세다. 양평·가평·청평·남양주 등지의 강에서 1㎞ 가량 떨어진 전원주택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40만~50만원, 강가에 인접한 단지는 80만~1백20만원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10만~20만원 올랐다.

주변 땅값도 덩달아 춤추면서 개발이 안된 준농림지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평균 20~30%씩 뛰었다.

팔당댐을 중심으로 팔당호와 남한강·북한강 일대 상수원 수질보전지역에 있는 전원주택·펜션과 건축을 할 수 있는 대지 등에는 수요자가 많이 몰린다.

양평 한신공인 민은기 사장은 "한강변의 경우 건축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자 이미 허가를 받아 건축할 수 있는 대지는 일반 농지나 임야에 비해 2~3배 가량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의할 점도 적지 않다. 한강 수계권에 전원주택이나 펜션을 짓기 위해선 땅 매입 전 상수원 보전을 위해 특별관리되는 곳인지를 토지이용계획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전용이나 형질변경 허가를 받은 단지를 분양받을 경우 상하수도·전기·통신 등 기반시설과 공유지분을 잘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한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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